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생각보다 과자랑 간식을 꽤 많이 먹었어요.

처음에는 라멘이나 모츠나베 같은 식사 메뉴만 생각했는데, 막상 하카타역이랑 텐진, 공항 쪽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디저트나 선물용 과자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더라고요.

이번에 먹어본 건 가토 페스타 하라다, Mrs. Elizabeth Muffin, RINGO, 이모야 킨지로, 낭클야, 로열 스위트포테토, Tokyo Milk Cheese Factory, PISTA & TOKYO, 하라구치엔 말차 과자 쪽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남아 있고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과자도 하나 있어서, 그건 억지로 제품명을 단정하지 않고 따로 적어둘게요.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선물용으로는 가토 페스타 하라다, Tokyo Milk Cheese Factory, PISTA & TOKYO가 가장 편해 보였습니다. 개별 포장이라 나눠주기 좋고, 캐리어에 넣기도 비교적 부담이 적었어요.

반대로 RINGO, Mrs. Elizabeth Muffin, 로열 스위트포테토는 현지에서 바로 먹는 간식에 가까웠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오래 들고 다니거나 한국까지 가져오는 선물용으로는 조금 애매해 보였어요.


선물용으로 가장 무난했던 과자

가토 페스타 하라다는 선물용으로 가장 무난한 느낌이었어요. 러스크라 바삭하고, 버터 향이랑 달달한 맛이 안정적인 쪽이라 크게 호불호가 갈릴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이거 싫어하진 않겠다” 싶은 과자라고 해야 할까요. 포장도 깔끔하고 여러 명에게 나눠주기 좋아서 회사나 지인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Tokyo Milk Cheese Factory도 선물용으로 좋았습니다. 치즈 향이 은근히 나는 쿠키라 일반 버터쿠키보다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있었어요. 개별 포장이라 하나씩 나눠주기 편했고, 박스도 너무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니라 캐리어에 넣기 괜찮았습니다.

PISTA & TOKYO는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용 인상이 가장 강했어요. 피스타치오와 프랑부아즈 조합이라 맛도 평범한 과자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쪽이었습니다. 다만 피스타치오 향이나 베리류의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모두에게 막 나눠주는 과자라기보다는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현지에서 바로 먹기 좋았던 간식

RINGO는 텐진 쪽에서 먹기 좋았던 디저트였어요. 커스터드 애플파이 느낌인데, 따뜻할 때 먹으니까 확실히 더 맛있더라고요. 파이는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러워서 단맛만 강한 디저트보다 덜 물렸습니다.

다만 파이류라 시간이 지나면 식감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에 가져가기보다는 후쿠오카에서 바로 먹는 쪽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Mrs. Elizabeth Muffin도 선물용보다는 여행 중에 바로 먹기 좋은 간식에 가까웠습니다. 머핀이라 숙소에서 커피랑 같이 먹기 좋았고, 크기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다만 오래 보관하거나 캐리어에 넣어 가져가기에는 조금 애매해 보였습니다. 바로 먹을 간식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로열 스위트포테토는 가장 후쿠오카 여행 선물 느낌이 났던 간식이었어요. 쇼케이스에 노랗게 구워진 스위트포테토가 놓여 있었는데, 보기에도 꽤 묵직해 보이더라고요.

먹어보면 바삭한 과자라기보다는 고구마 맛이 진한 부드러운 디저트에 가깝습니다. 단맛은 있는 편인데 너무 가볍지는 않아서,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다만 개별 포장 과자처럼 오래 들고 다니기 좋은 타입은 아닌 것 같아서, 여행 마지막 날이나 공항에서 사는 쪽이 더 편해 보였습니다.


고구마·말차 계열은 취향을 조금 탈 수 있음

이모야 킨지로는 고구마 간식 좋아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고구마 특유의 단맛이 있어서 일본 간식 느낌이 꽤 났고,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다만 달달한 고구마 과자 스타일이라 담백한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달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하라구치엔 말차 과자는 말차 맛이 꽤 분명했습니다. 정확한 제품명은 사진을 보니 하카타 오리모치, 야메차 옥로 말차 계열 과자였어요. 작고 얌전한 과자인데 먹어보면 쫀득한 식감이 있어서 쿠키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녹차나 말차 좋아하는 분이면 괜찮을 것 같고, 말차 특유의 씁쓸한 향을 싫어하면 조금 애매할 수도 있겠습니다.

낭클야는 제가 먹었던 간식 중에서 비교적 가볍게 먹기 좋은 쪽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제품 사진이나 정확한 메뉴 정보를 많이 남겨두지 않아서, 이 글에서는 자세히 단정해서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다음에 다시 가면 메뉴명까지 따로 찍어둬야겠더라고요.


공항에서 고른 단짠 선물

감자칩에 화이트초콜릿 조합이라 처음엔 맛이 잘 상상이 안 됐어요. 후쿠오카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과자를 고르다가 로이즈 포테토칩 초콜릿 프호마쥬 블랑을 샀는데, 이번 여행에서 먹은 과자 중 꽤 기억에 남는 쪽이었습니다.

감자칩은 짭짤하고 바삭한데, 한쪽 면에 화이트초콜릿이 묻어 있어서 단맛이 같이 올라왔습니다. 거기에 치즈 향이 살짝 섞여 일반적인 단짠 과자보다 조금 더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합이 낯설었지만, 먹어보니 짠맛과 화이트초콜릿의 단맛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다만 계속 먹다 보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단짠 조합을 좋아하면 괜찮고, 담백한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물용으로도 나쁘진 않았지만, 여러 명에게 나눠주기 좋은 과자라기보다는 가까운 사람에게 박스째 주기 좋은 쪽에 가까워 보였어요. 초콜릿 코팅이 있다 보니 더운 날에는 보관도 조금 신경 써야 해서, 여행 초반보다는 공항에서 마지막에 사는 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다시 산다면 이렇게 고를 것 같아요

이번에 후쿠오카에서 여러 간식을 먹어보니까, 맛도 중요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포장, 부피, 휴대성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한국에 가져갈 선물용이라면 가토 페스타 하라다, Tokyo Milk Cheese Factory, PISTA & TOKYO처럼 개별 포장된 과자가 편해 보였어요. 여러 명에게 나눠주기도 좋고, 캐리어에 넣을 때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반대로 RINGO, Mrs. Elizabeth Muffin, 로열 스위트포테토는 현지에서 바로 먹는 간식으로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들고 다니거나 한국까지 가져오기에는 조금 신경 쓸 부분이 있더라고요.

다음에 다시 후쿠오카에 간다면 현지에서 바로 먹을 간식은 조금만 사고, 선물용 과자는 하카타역이나 공항에서 마지막 날에 고를 것 같아요. 특히 캐리어 공간이 부족하면 예쁜 박스보다 개별 포장인지, 부피가 큰지, 쉽게 부서질 것 같은지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막상 여행 중에는 이런 게 은근히 중요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