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텐진을 중심으로 움직였어요.

점심은 스눕에서 토마토 라멘을 먹었습니다.

후쿠오카에 왔으니 돈코츠 라멘을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매번 진한 국물만 먹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조금 다른 메뉴를 넣었습니다.

토마토 라멘은 일반적인 일본 라멘보다는 토마토 파스타나 로제 파스타 쪽에 가까웠어요.

익숙한 맛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치즈가 들어간 메뉴는 꽤 고소했습니다. 정통 라멘을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여행 중 한 끼 정도는 괜찮았어요.

점심을 먹은 뒤에는 낭클에 들렀습니다.

주꾸미가 들어간 타코야키를 파는 곳인데요. 주꾸미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어서 비주얼이 꽤 눈에 띕니다.

맛은 일반 타코야키보다 조금 더 쫄깃했어요. 다만 정말 뜨거웠습니다.

겉만 보고 이제 먹어도 되겠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안쪽은 아직 용암인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식혀서 먹는 게 낫습니다.

간식을 먹고 나서는 텐진 지하상가를 돌아봤어요.

Mrs. Elizabeth Muffin, RINGO, 칼디 커피, 이모야 킨지로 같은 매장을 구경했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상가를 잠깐 보고 나올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매장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잠깐이 안 되더라고요.

머핀을 보고 지나가면 애플파이가 나오고, 조금 더 걸으면 고구마 과자가 나오고, 칼디에 들어가면 처음 보는 식료품이 계속 보입니다.

이쯤 되면 쇼핑이라기보다 간식 탐방에 가까워져요.

일본 과자나 식료품 구경을 좋아한다면 텐진 지하상가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별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한두 시간이 금방 지나갈 수 있어요.

그다음에는 텐진 유니클로에 갔습니다.

한국에도 있는 브랜드라 여행까지 가서 굳이 들러야 하나 싶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일본 매장에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격을 한국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결국 사는 것보다 계산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어요.

저녁은 초우야에서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이동했어요. 저녁을 이미 먹은 상태라 포장마차에 앉지는 않고,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분위기만 구경했습니다.

사람은 꽤 많았어요. 포장마차마다 불이 켜져 있고 강변 주변도 북적여서, 낮에 본 후쿠오카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꼭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먹지 않아도 한 번쯤 걸어볼 만했어요. 오히려 배가 부른 상태라 부담 없이 구경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일정을 다시 보면 점심, 간식, 쇼핑, 저녁 순서입니다.

쓰고 보니 계속 먹은 것 같네요.

실제로도 맞습니다.